홍콩 활동가들, 댜오위다오 상륙. 일본 전원 체포
상륙후 중국 오성홍기 내걸고 중국국가 제창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 소속 활동가들이 탄 카이풍(啓豊) 2호는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께 댜오위다오 해변에 도착, 7명의 활동가들이 상륙했다. 이들은 댜오위다오에 중국 오성홍기를 내걸고 중국 국가를 제창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에 오후 5시54분께 배로 돌아간 2명을 제외한 5명을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했다.
중국 활동가들이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것은 2004년 3월 중국인 7명이 상륙한 이래 8년만의 일이다.
카이풍 2호는 상륙 과정에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과 충돌해 뱃머리가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홍콩을 출발한 카이풍 2호는 이날 새벽 대만 해양순시선을 통해 쌀과 생수 등을 공급받은 뒤 댜오위다오로 향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카이풍 2호가 오후 3시51분께 댜오위다오에서 30해리 떨어진 해역에 진입하자 순시선 9척과 헬리콥터를 보내 경계를 강화했다.
일본 순시선은 카이풍 2호에 일본 해역을 침범했다고 경고하는 한편 물대포를 쏘기도 했으나 이들의 상륙을 막을 수 없었다. 카이풍 2호에는 홍콩과 마카오, 중국인 등 활동가 8명과 선원, 기자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 상륙은 중국, 대만, 홍콩 등 범중화권이 사실상 연대전선을 짜고 진행한 프로젝트로,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대격돌로 양국관게는 급랭할 전망이다.
일본은 최근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 한국과는 독도, 그리고 중화권과는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분쟁을 벌이면서 완전고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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