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11개월 연속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시장정보 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 제조업 부문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5.1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집계치(44.8%)보다는 높은 수치나, 3년래 최악의 하락 폭을 보인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무른 것이자 11개월 연속 위축세여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경기가 계속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유럽 최대경제국인 독일의 제조업 PMI가 5월 45.2에서 6월에 45.0으로 하락해, 유럽의 마지막 버팀목인 독일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주었다.

제조업 PMI가 50을 밑돌면 경제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최종 통계가 나옴으로써 유로존 제조업 PMI가 2분기 동안 약 1%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하반기에는 제조업 경기 하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가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