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진통끝에 연정 구성에 성공했다.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20일(현지시간) 제3당인 사회당과 제6당인 민주좌파와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타결했다고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3당의 연정 참여로 정부는 신민당의 129석과 사회당의 33석, 민주좌파의 17석을 합쳐 179석을 확보해 의석 300석에서 '안정 과반'을 차지해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사회당은 막판까지 급진좌파연합(시리자)도 연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난항을 겪었으나, 연정 구성 실패시 시리자에게 연정 구성권이 넘어갈 것을 우려해 국내외의 거센 압박에 결국 연정에 참여해야 했다.

이렇게 연정이 어렵게 출범했으나 그리스 다수 국민이 극한 긴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연정이 유럽연합과의 협상을 통해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시키지 못할 경우 국민적 반발로 연정은 다시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돼 연정의 앞날은 계속 험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