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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아시아, 북핵 이전 막기 위해 압력 가해야"

"핵이전은 미국에 위협", "평화 선택하면 체제 보장과 지원"

조지 W. 부시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적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핵기술과 핵물질을 다른 나라로 이전 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부시 “북한의 핵 이전 용납 못해” 아시아 국가들 협조 당부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부시대통령은 싱가포르에 도착해 이같이 강조하며 북한의 핵 이전을 막기 위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만약 핵무기 제조를 원하는 중동의 국가나 단체에게 핵무기와 핵물질을 이전한다면 이는 미국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서라도 이지역의 국가들이 북한에게 확산방지 핵물질을 적대국가나 테러단체에 판매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은 “북한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복귀하는 것”이라며 곧 재개될 6자회담에 대해선 "행동을 통해 핵무기 포기를 위한 진지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성공하길 바라고 미국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이 평화적인 선택을 한다면 체제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제조와 관련 이란과 협력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아직 그 같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일축하면서도 "재개될 6자회담은 북한이 진실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의미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성실한 협상태도를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 유엔 대표부에 부임한 김명길 신임 공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에서의 진전은 미국이 진지한 태도와 관계개선의 용의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해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 난항이 예상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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