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개인 감정 드러내 국민께 죄송"
"앞으론 소송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론 소송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송은) 전문가한테 맡기고 나는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4주 일정으로 스페인 등 유럽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하는 이유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다 불경기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서 그 상황을 직접 보고 들으러 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발언은 지난달 24일 서초본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들은 이맹희 회장이 나하고 일대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라며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를 하고 아버지를 형무소 넣겠다고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을 했던 양반이고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 여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당시 이맹희씨가 자신에 대해 “건희가 어린애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고 원색비난한 데 대해서도 "이맹희는 감희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라며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다"라고 힐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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