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최연희-홍문종-박성범 '감싸기' 논란

민노당 "한나라당 국민기만행위" 질타

한나라당이 지난 13일 일정에도 없던 심야 최고위원회를 갖고 현재까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석인 32곳중 20곳은 연내 정비작업을 마무리하되 나머지 12곳은 당분간 비워두기로 결정하면서, 여기에 여기자 성추행사건으로 탈당한 최연희 의원,수해골프 파문으로 제명된 홍문종 전 경기도당 위원장, 지방선거 공천자 금품수수 의혹으로 탈당한 박성범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싸기 논란이 일고 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대법원 판결도 안나온 상태에서 기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교체할 경우 지역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을 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한나라당이 이들 제명 또는 탈당한 의원들을 여전히 '제 식구'로 여기며 기회만 있으면 복당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6일 이와 관련, "일정에도 없던 13일 심야 최고위원회를 통해 한나라당 사람이 아닌 사람들까지 챙기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언제부터 그렇게 자기 당 사람도 아니라고 부인하는 사람들까지 챙겨주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박 대변인은 "결국 한나라당은 성추행범 감싸고, 공천비리 관련자 챙겨주고, 수해골프 전 의원은 뒤를 봐주는 정당"이라며 "이를 비판하고 내쫓았던 한나라당의 태도가 국민 기만행위였을 뿐이고 민심우롱행위였음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심야 최고위원회를 통해 성추행도 괜찮고 공천비리 뇌물수수도 문제없고 수해골프도 상관없다고 선언한 것이라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전원이 사과하고 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한나라당 수뇌부의 공개 해명을 촉구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