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새누리 김태호가 성추행했다"
경찰에 고발. 김해선관위, 금품살포 혐의도 조사
20일 CBS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선관위는 김 후보가 지난해 10월 지역내 한 여성모임에 참석해 5만원권 10장을 살포한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후보에게 돈을 받았다는 한 50대 여성은 전날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0월 말 김해 장유면 모 노래주점에서 김태호 후보가 5만원짜리 10장을 주점 탁자에 두고 간 것을 보고 지난 12일 시선관위에 제보했다"며 "당시 참석자 중 한 명이 3차로 간 횟집에서 이 돈으로 음식값 등을 지불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더 나아가 "지난해 10월 말 김 의원이 술값을 낸 노래주점에서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주점에서 밖으로 나가는 김태호 의원과 수행원을 복도에서 마주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는데, 김 의원이 다짜고짜 두 손으로 제 두 뺨을 감싸고 만졌다"며 "순간적으로 너무 황당했고, 심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행위는 연인이나 부부가 할 수 있는 행위이지, 처음 보는 여자에게 그것도, 남편과 출가한 자녀가 있는 가정주부에게 국회의원이라는 책임있는 정치인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심한 분노를 느꼈다"며 "술집 종업원에게도 쉽게 하지 못할 행동을 주부인 나에게 했다는 생각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국회의원이면 남의 뺨을 함부로 만질 수 있느냐. 김 의원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김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김해 서부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김태호 후보측은 이에 대해 "볼을 만진 사실 없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김 의원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논평을 통해 "김태호 의원은 이번 선거에 ‘무비방’, ‘무탈법’, ‘무금품’의 3무 대원칙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놓고, 흑색선전이니 배후니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은 자신이 천명한 '무비방'의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은 '그 배후와 허위주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협박보다는 왜 이런 진술이 나왔는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 순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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