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6개국 '돈풀기'에 세계주가 폭등
금리인하 드라이브도 병행, 중국 인민은행도 가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90.05포인트(4.24%)나 오른 12,045.6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1.77포인트(4.33%) 상승한 1,246.96,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83포인트(4.17%) 뛴 2,620.3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인 DAX 30 지수도 4.98% 폭등한 6,088.84로 마감하면서 6,000선 위로 올라섰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4.2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2.87% 급등했다.
이날 주가 폭등은 미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서방 6개 중앙은행들의 합작품이었다.
이들은 달러 스왑 금리를 현행 100bp(1%)에서 50bp(0.5%)로 낮추고 3개월 만기 달러 유동성 대출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통화스왑 계약도 이같은 저금리로 오는 2013년 2월1일까지로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세계 주요국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세계 3대 경제축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인민은행이 다음 달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키로 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이는 중국이 기존의 긴축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됐다.
이같은 서방과 중국의 금리 인하는 곧 세계적 금리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1.5%에서 11.0%로 전격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12월초 있을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3년만기의 장기대출을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같은 돈풀기와 금리인하 드라이브는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극심한 더블딥 위기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정이 일시적 위기 진정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또다시 자산거품을 일으키면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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