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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재록, 하나銀에도 접근해 외환銀 인수 로비

하나銀 거부하자 곧바로 국민銀에 접근해 로비

구속된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대표가 외환은행 매각이 수면위로 떠오른 연초에 하나은행 고위측에 접근해 외환은행 인수 로비를 펴겠다는 제안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2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 연초에 김재록 전 대표는 하나은행 고위층 인사를 만나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자신에게 일을 맡겨줄 경우 론스타 및 정부 유관부처 등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펴 외환은행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제안을 받은 하나은행 고위층은 김씨의 언행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어 김씨 제안을 거절했다. 김씨 제안을 거부한 이면에는 국민은행이 과연 인수전에 뛰어들겠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그러자 곧바로 국민은행 고위층과 만나 똑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은행측은 김씨의 로비 제안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김씨가 워낙 큰 금액을 로비자금으로 요구해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같은 김씨의 행보와 관련, 김씨가 외환은행을 신속히 매각하고 한국에서 떠나려는 론스타의 부탁을 받고 매각 로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검찰 수사를 통한 정확한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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