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박근혜, 공천에도 영향력 행사해야"
"결국은 MB가 문제", "당이 제 목소리 내야"
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을 앞두고 공천도 제일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는 누구나 다 인정하듯이 당에서 가장 영향력 큰 지도자인데, 지도자인만큼 역할을 해야지 왜 안하시는 거냐"며 "당이 이 지경으로 가도록 내버려두거나 당이 이렇게 가면 안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해야 한다. 그건 꼭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박 전 대표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그것을 목소리를 내고 박근혜 의원 한 마디에 움직이는 국회의원이 수십명이다. 그러면 이렇게 좀 하자 하면 당이 움직여진다"며 "그런데 그것을 침묵하냐는 거죠 그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지도자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당정이 하나라는 이야기 하에서 사실 청와대에 많이 당이 끌려온 게 사실"이라며 "또 (한나라당이 청와대에) 따라간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제는 정말 제 목소리 내야 한다"며 당의 독자 행보를 주장했고, 청와대 누가 그렇게 끌어갔냐는 질문에 대해선 "결국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것뿐 아니라 산하기관, 저 보이지 않는 단체들 자리까지 다 청와대가 한다. 이렇게 되면 장관이 헛개비나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되면 각 부처가 기능을 제대로 발휘 못한다. 권한이 없으니까 책임이 생길 수가 없다"고 거듭 이 대통령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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