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매'에 코스닥 패닉...환율도 29.8원 폭등
정부, 외환시장 개입했다가 외환보유고만 축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8원 폭등한 1,195.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세력의 거센 달러 매수세로 14원 폭등한 1,18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장 막판에 정부당국이 5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풀어 13.8원 끌어내린 것을 단숨에 백지화시킨 뒤 상승 행진을 거듭했다.
장 막판에 또다시 외환당국의 개입 조짐이 나타났으나 개입 강도가 약한 것으로 파악되자 역외세력의 거센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200원 턱밑까지 단숨에 올라섰다.
이날 종가는 작년 8월31일 1,198.10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식시장은 개미들의 투매로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 미국증시의 소폭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세로 출발하면서 1,720선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곧이어 외국인에 이어 개인들까지 대거 매도에 합류하면서 결국 44.73포인트(2.64%) 급락한 1652.7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6월10일(1651.70)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이날도 2천5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사흘 만에 '매도'로 돌아서 4376억원어치를 쏟아냈다. 기관만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3천858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2%대 급락한 코스피는 양반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무려 8%나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36.96포인트(8.28%) 폭락한 409.55에 거래를 마치며 400선마저 위협했다. 이날 하한가로 폭락한 주식만 무려 190개에 달했다.
이날 개인은 패닉상태에 빠져 220억원 이상을 투매하며 주가 폭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억원, 115억원씩 순매수로 맞섰으나 폭락세를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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