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더블딥' 진입 선언
한국, 4% 저성장-4.5% 고물가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전세계 경제 상황이 몇달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취약한 상태로, 내년에도 성장폭은 아주 낮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따라 IMF는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발표한 4.3%에서 4.0%로 하향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도 4.5%에서 4.0%로 큰 폭으로 낮췄다.
특히 한국에 대해선 올해 성장률을 4.5%에서 4.0%로 대폭 낮추고, 정반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에서 4.5%로 대폭 높였다.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져들 것이라는 의미다.
보고서는 "하방리스크 시나리오에 따르면 유로지역과 미국은 다시 경기후퇴(recession)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5%로 무려 1%포인트나 낮췄으며, 유로지역도 2%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해선 "부진한 성장세와 고용 불안으로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소비자신뢰 붕괴, 기업심리 악화, 주택경기 침체,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앞으로 몇년간 성장률이 예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장기침체를 전망했다.
유럽경제에 대해서도 IMF의 요르크 데크레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상황이 계속 좋지 못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은 유럽 재정위기, 미국 주택시장 침체 등에 따라 경기 둔화가 심화돼 올해 1.6%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며 "신흥국도 미국과 유럽 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하더라도 6.4%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올해 9.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7.8%)와 러시아(4.3%) 등 다른 브릭스국가들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에 대해 '구조 개혁'과 '환율 절상'으로 내수를 확충할 것을 조언했으나,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는 환율 폭등에 따른 물가 대란으로 IMF가 예상한 것 이상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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