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양자대화 요구를 재차 일축하고 대북제재가 유일한 수단만은 아니라고 강조해 추가 조치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직접대화 요구는 구실일 뿐”이라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고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과의 양자대화에 나서라는 공화당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북한은 지난 1994년 북미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이후 우라늄농축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미국은 북한에 혜택을 제공했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기본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이 같은 제재들만이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유일한 조치는 아니다. 만약 제재를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시키지 못할 경우 또 다른 조지를 강구할 것”이라고 대북 추가제재를 예고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가 이란 등 중동지역의 핵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