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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바오 "역사 문제에 매달리지 않겠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中 입장 변화 및 양국관계 개선 주목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23일 중-일 양국간 역사인식 문제에 관한 중국측 입장에 대해 과거 역사문제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밝혀, 그동안 역사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여온 양국 간 관계개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역사를 직시함으로 눈이 미래로 향할 수 있어”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4일 원 총리가 이날 중.일 양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일중우호21세기위원회' 위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역사(문제)를 붙잡고 언제까지나 놓지않겠는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를 직시함으로써 눈을 미래로 향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측에서는 고바야시 요타로(小林陽太郞) 후지제록스 최고고문이 좌장으로 참석한 이 접견에서 나온 원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아베 총리의 지난 8일 방중 이래 처음 나온 것으로, 역사 문제에 관한 중국 지도자의 발언으로는 이례적으로 유연하다”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지도부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역사 중시와는 달리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지난 8일 중일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아베 총리에게 야스쿠니 참배문제에 대해 “정치적 장애를 제거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해 일본측의 자숙을 요구했으며, 이들 정상들은 역사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학자들의 공동연구를 연내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측 관계자도 이에 대해 "중국의 대일 정책 중점이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논평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후진타오 주석이 그의 중국 방문을 허락,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도 중국 지도부의 입장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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