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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북한 핵으로부터 일본 보호할 것"

미 정부리, 외신들의 2차 핵실험 임박설 보도 일축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으로부터 모든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 일본을 보호할 것이라며 핵우산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핵무장 경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모든 군사력 사용 해 일본 보호"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 실험문제와 관련 미국은 모든 군사력을 사용해 일본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외교적 해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지 W. 부시대통령도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일본의 안보를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다짐은 계속 유효하다”며 “미국은 모든 부문에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거듭되는 핵우산 약속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라 일본과 한국 그리고 대만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한반도 지역의 핵무장이 급격하게 진행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은 이날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해 "일본은 수개월내, 한국은 1~2년 내 핵개발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일본이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아소 다로 일본외상은 그러나 라이스 장관을 만나선 “미국이 일본과의 양국 동맹을 약속한다면 핵무기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미 정부 "아직 추가 핵실험 증거 없다"

한편 미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빌어 연일 계속되는 북한 2차 핵실험에 대한 외신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AP통신은 “빠르면 북한의 2차 핵실험이 라이스 장관이 아시아에 머무는 동안인 이번 주 안에 강행될 것이라는 징후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고, CNN, ABC도 연일 추가 핵실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미 국무부 톰 케이시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으로 부터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받은 것이 없다“며 언론 보도를 일축했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차관도보 이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몇몇 징후들이 있다“면서도 ”북한이 당장 추가 실험을 할 것이라는 증거들은 없다“고 말해 추가 핵실험 임박설을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관리 역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도 “다만 지하 핵실험의 특징을 고려해 볼 때 어떤 사전 경고도 없이 실시될 가능성은 있다”고 여운을 남겨 놓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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