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150년전 링컨 말'이 한국에서 부활한 이유

<뷰스칼럼>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국민을 속일 순 없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이다. 링컨은 미국 민주주의 초기에 이런 말을 했다. 그 자신도 결국은 흉탄에 살해될 정도로 당시는 간신히 민주주의의 새싹이 움트던 시기였다. 그가 암살된 것은 1864년. 지금부터 무려 147년 전 일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다시 링컨의 말이 회자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링컨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4.27 재보선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왜 거의 150년이 지난 지금, 이같은 일이 한국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걸까.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정부여당은 제발 4.27 투표율이 낮기만을 염원하고 있다. 특히 20~40대의 모습이 투표장에 안보이길 간절히 바란다. 지난해까지 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사업 등을 밀어붙이면서 "우리가 잘못하고 있다면 선거에서 심판 받으면 되지 않냐"라고 큰소리 치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예로부터 장수는 전장에서 적군에게 "자신 있으면 직접 와서 내 목을 베라"는 당당함을 보여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아군의 사기가 오르면서 전투에서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운동 기간중 정부여당에게선 이런 당당함을 도통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20~40대를 무서워하는 집권여당은 이미 '불임(不姙)정권'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미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왜 집권세력은 20~40대를 두려워할까. 앞의 링컨은 생전에 이런 말도 남겼다.

"여러 사람을 일시에 속일 수가 있고, 한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링컨식 표현이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안 믿는다는 얘기다. 지금 20~40대가 그렇다. 정부여당 말은 거의 100% 불신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여당은 아직도 "악성 유언비어", "배후 불순세력" 탓을 한다. 그럴수록 불신의 농도만 짙어질 뿐이다. '남탓'만 하고 '제탓'은 안하는 지난 수년간의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MB정권 임기가 끝나가는 마당에도 "좌파 10년 정권 탓"을 하는 몰염치에 혀를 찰 뿐이다.

현 정부여당의 최대 맹점은 '권력'과 '권위'의 차이를 모른다는 데 있다. 정부여당에겐 권력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은 거의 무소불위로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권위는 없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가 "20대를 만나니 재수 없다고 하고, 30대를 만나니 죽여버리고 싶다 하고, 40대를 만나니 무능하다더라"고 전율할 정도다.

권위는 힘이 있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권위는 존경하는 마음이 생길 때만 생겨나는 것이다. 권력이 아무리 힘을 앞세워 "나를 존경하라" 해서 권위가 생겨나는 건 결코 아니다.

4.27 재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미 정부여당은 선거에서 졌다. 전체 3분의 2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장 나오는 걸 두려워한다는 건 '쓰러지는 제국'에 다름아니다.

정부여당은 지금 재보선 지역의 승패에만 골몰할 때가 아니다. 재보선 지역구가 아닌 곳에 사는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투표지역에 안살고 있다는게 한스럽다", "투표지역 주민들에게 제발 심판하라고 절이라도 하고 싶다"는 글들을 지금 인터넷에 앞다퉈 올리고 있다. 내년 4월, 내년 12월 대선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보여주는 전주곡이다.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과 후를 BC(기원전), AD(기원후)로 구분하듯이 이번 4·27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은 BC, AD와 같은 변화를 겪을 것"이란 한나라당 4선의원의 전망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박태견 대표 겸 편집국장

댓글이 32 개 있습니다.

  • 9 1
    악성 종양!!

    내가 확신하건데 역사상 이 최악의 무책임한 정부는 (정부라고 말할 가치도 없음)
    국민을 능욕하고 자기들 스스로의 욕심에만 굼주려있는 악성 종양이다!!!!

  • 0 0
    gcjghkj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24시 생중계 주소창에 goni55.com << 고니55 입니다
    실 시 간 라 이 브 블'랙'잭, 바'카'라, 식'보, 드'레'곤'타'이'거, 룰'렛 등 공짜로 진행방식 훌터보세요
    형식적인 홍보문구 다 뺍니다 ※제일 중요한건 보너스머니와 안전성이죠
    0707 - 893 - 4948 <<

  • 18 2
    지나다

    국민을 아직도 우민으로 보고 있다는 결과일뿐이다.
    아직도 조중동문 종이신문이 여론을 좌지우지 할수있다는 착각과
    색깔론이면 통한다는 착각등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 2 9
    반대

    웃기지마라. 여당 야당 둘 다 기대 않는다. 둘 다 토건족, 부동산 투기 지지족

  • 18 1
    투표

    투표지 총알로 무능, 어처구니 독재의 심장을 저격하다.

  • 29 0
    ㅁㅁㅁㅁ

    김용철 저자 [삼성을 생각한다] 에서 왈 "삼성이 진정 무서운것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이건희가 아니라,, 삼성경제연구소의 지배 이데올로기다."

  • 5 1
    ㅁㅁㅁㅁ

    삼성경제연구소 내부유출문건 내용 - 외국인 혐오증 없애기위해 전방위 미디어 홍보 및 정부차원 재정/인력 지원요청. 유럽 선진국의 이민정책실패를 교훈삼아 미디어 및 민간단체/정부차원의 선제적대응 필요... 강력한 인종차별방지법 입법요청(앞으로 외국인한테 인상만써도 고발당할듯, 단어도 조심, 댓글에 시커먼, 혼혈, 잡종, 튀기등의 단어도 고발당할듯)

  • 13 2
    ㅁㅁㅁㅁ

    한민족 잡종화는 한민족 말살에 식민통치보다 강하다.... 아끼히로 왈 "저출산대책 - 외국인 수입한다." - 시커먼 솟다리 동남아 빈민 대량 수입한다. 삼성 이민청신설 강력요청(앞으로 1100만명 수입해야 경제버틴다) - 윤증현장관 화답(곧 신설 국민감정상 시간좀달라.)

  • 21 1
    정도

    노무현 보다도 더 못하면서 표를 달라고 하는게 도대체 무슨 배짱에서 나오는건지..
    낮짝에 철판를 깔고 똥배짱을 부려도 어느 정도라야지 ..

  • 30 0
    무식자쥐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국민을 속일 순 없다"
    쥐가 지식이 있어야 이런명언을 알지요

  • 26 0
    군면제차떼기당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링컨 전 대통령의말은 한마디로 명언이다.....

  • 40 0
    변화를 염원하면서.

    기원전과 기원 후가 아니라
    자칭 보수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
    진정한 독립된 선진국가로 태어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무능하고 몰염치한 매국노들이
    부르짖던 때려잡지 좌빠 빨갱이?
    애국애족(?) 구호의 시대는 막을 내릴 것이다.
    진정한 정치는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치여야 한다.

  • 35 0
    결과

    기자들은 이미 결과를 다 알고 있군요.

  • 24 0
    우리이제 돌아볼때

    정치하는 자들의 수준은 꼭 그라나 국민 수준.
    그사람을 알려거든 주위에 친구들을 보라했는데.
    전과자 오너의친구들.딱 그놈수준이었다.
    돈에 환장했던 국민들아!!
    돈은 니스스로 열심히 일해서버는거다.정치하는놈이 잘해서 거저주진 않커덩.
    글고 돈을많이 버는것보다.어떵게벌었느냐?는 버는과정도 엄청중요하단걸 알아라.

  • 30 0
    국방군 장교

    바야흐르 희대의 코미디가 재보선 당일날 터지고 말았는데 짝짜궁하고 인출한 VIP들의 예금을 환수한다고 발표... 얘네들의 뇌를 한번 해부해보고 싶다..네 다시 이체해 드리죠 이거 기대하고 있나? 어제 아줌마들 울부짖는거 보니 이건 완전히 역린을 건드린 느낌이 들었다.. 공정이 쥐박이 원샷에 날리는 지뢰가 될줄 알았거든..

  • 36 0
    쥐가시러

    진짜 속이 시원한 글....!!`~도덕,정치,선거가 밥 먹여주냐?? 이랬죠```이런 무관심 덕분에 흔나라당이 집권하고 ..의료보험 15000원 내는 사람이 대빵~!!~아프리카 보다 더 못한 국민의식..무지.탐욕으로 인해...나라가 개판인쥐,쥐판이쥐....당췌..@@@...보셨죠.도덕,정치,경제,역사,가치관..밥먹여줍니다..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 2 1
    나여 나

    근데 링컨이 부시보다 더 무삽게 생굣넹 ㅋ
    아직도 위인전기속의 링컨을 믿는건 아니시겟찌요

  • 42 0
    박태권짱

    역시 박태권 국장님..촌철살인 필체...감동하고 감동합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 34 0
    후니아빠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이 글을 보고 정신 좀 차리면 좋겠습니다

  • 29 0
    혁명이 필요해

    링컨의 말을 인용한 곳이 선관위 엿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투표독려한 시민을 체포햇다는 기사를 보고 미쳐돌아가는 세상을 향해 투표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하는 표현이 아닐수 없다.정치란 바로 잡는다는 의미인데 어지러운 상황속에서 어느 하나 바로 잡아 보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 없으면서 정당이라고 할수 있을까?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15 0
    미래예측

    총선과 대선 이후 청와대의 야반도주가 일어나면 명바기 패밀리와 측근들을 모조리 체포해서 현장에서 궁형을 실시해야 한다. 엄혹한 실존주의의 현실이다. 이들이 마구 해쳐먹은 수백 조 원의 빚은 궁형 이후에도 잘난 궁민들이 갚아야 한다. 북한도 미국도 갚아주지 않는다. 미국도 재정적자로 사실상 파산했다. 그런 것도 모르는 더러운 궁민들이지.

  • 28 0
    한심한 나라

    국민이 권력층을 심판하는 투표 한 표.
    투표 한 표를 얻기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그렇게 얻어낸 것이 겨우 투표 한 표다.
    한국은 유럽 선조들이 피흘려서 힘들게 얻어낸 한 표를 거저 얻어서 그런지 몰라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제발 정신 좀 차리거라....

  • 7 0
    9평공산당

    나무관세음보살 . . .

  • 51 0
    난 투표했지롱~

    저 오늘 투표 했어요^^ 30초반
    이글은 레알 좋은글임
    난 정치 탄압에 도지사가 해임된 곳에 살고있어요

  • 21 1
    스카이

    1111/이란 알밥새퀴는 호로새퀴다.

  • 49 0
    공감

    좋은 칼럼입니다. 칼럼이라기보다 사설에 가깝군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1 20
    정일

    기쁨조가 젤 강하다. 내 알바 머저리들이 핵자금꺼지 퍼주거든

  • 40 1
    444

    개나라죽는 소리네...
    찍찍,,

  • 60 1
    나는썩은정치꾼

    총알은 피하면 그만이지만 투표는 피할수 없잖아 ㅠㅠ
    난 투표가 정말 무서워 ㅠㅠ
    나는 국민을 털어먹고 사는 정치꾼인데 투표가 너무 신경쓰여 ㅠㅠ
    국민들이 주인되길 포기해야 내가 털어먹기 좋은데

  • 68 3
    종두득두라...

    한날당 공중분해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이다..
    때가 이르렀음이다..
    뿌린대로 거두리다..mb세이

  • 73 4
    청하루 한식당

    투표는 대포폰보다 강하다.

  • 3 53
    111

    권력을 움직이는건 돈이다 정치후원금
    -
    공화당 신자유주의가 싫어서 민주당을
    민주당이 계속 신자유주의 이어가고 있지
    -
    남조선
    열린우리당 -민주당 신자유주의 fTA
    한나라당 신자유주의 이어가고 잇지
    민주당의 합의 FTA 통과 시킬거야
    욕 얻어먹는건 한나라당이 될거야
    -
    4대강을 첫 단추 이낙연 박지원이 합의 통과시키고
    욕은 한나라당이 처먹은것처럼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