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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서 1백명 이상 사망 자폭테러 발생

해군 버스 상대로 폭탄테러 발생, 타밀엘람해방호랑이 소행 추정

스리랑카에서 테러무장조직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측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1백명 이상이 숨지고 1백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8일과 29일 예정됐던 정부-반군간 직접 대화 어려울 듯

17일 <AFP통신>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군과 타밀의 무장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의 무력 충돌이 계속돼온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의 북동쪽 약 1백50km 떨어진 하바라나 근교에서 16일(현지시간) 해군 호송 버스를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1백명 이상의 해군 병사들이 숨지고 1백5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이날 테러는 그동안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중 사상 최악의 테러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날 자폭 테러는 이날 하바나라 근교에서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 한대가 해군 병사들을 태운 15대의 버스 행렬쪽으로 돌진하면서 일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들 해군 병사는 모두 휴가를 얻어 목적지를 향해 가던 중이었으며, 무기는 휴대하지 않았다. 부상병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군과 타밀엘림해방호랑이는 지난 11일에는 북부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여 양 측에서 모두 약 2백5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타밀엘람해방호랑이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으나, 경찰은 타밀엘람해방호랑이의 빈번한 자폭 테러로 미뤄 이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예정돼있던 양측간 직접 대화의 재개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화를 향한 직접대화를 주선하기 위해 노르웨이, 미국 일본 등의 특사가 스리랑카 정부와 회담을 갖고 평화 교섭의 재개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함으로써 평화교섭을 위한 직접 대화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 통신은 전했다.

스리랑카에서는 북동부 지역의 분리 독립을 내건 소수파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와 정부를 주도하는 다수파가 대립하면서 1980년대에 내전이 발생했고 이후 2002년에 정전으로 합의했지만, 올해 들어 전투가 다시 격화되면서 약 2천명이 사망하는 등 정전합의가 사실상 붕괴된 채 각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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