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이달말 결선투표에서 최종 결판
'억만장자' 노보아 후보, 1차투표서 좌파 코레아 후보에 승리 이변
경제장관 출신의 좌파 정치인 라파엘 코레아와 억만장자인 알바로 노보아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가 접전 끝에 결선투표로 가게 됐다.
최근 브라질 대통령선거가 백중세를 보이며 오는 29일 결선투표를 남겨둔 가운데 열리는 선거여서 높은 관심을 끈 에콰도르 대선은 당초 반미 성향을 가진 코레아 후보가 낙승할 것으로 나타났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노보아 후보가 코레아 후보를 제쳐 결선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보아 후보 27%로 22% 득표한 코레아 후보에 5% 앞서
16일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및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대선 투표에서 대부분이 개표된 가운데 바나나 재벌 알바로 노보아(55) 후보가 27%, 좌파 성향으로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신봉자인 좌파 성향 라파엘 코레아(43) 후보가 22%의 득표율을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아와 코레아 후보가 다른 11명의 대선 후보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면서 당선자는 11월26일로 예정된 결선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선거는 당초 정권의 부패상을 지적하며 중산층과 빈민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한 코레라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실제 선거 전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코레아 후보는 지지율 31.1%로 우파인 알바로 노보아 후보(25.2%)와 중도좌파인 레온 롤도스(64) 후보(19.1%)를 앞섰다.
그러나 노보아 후보가 바닥을 드러낼 줄 모르는 재력을 바탕으로 금권 공세를 펼치며 빈민층의 표를 잠식해감에 따라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의 상태에 빠졌다.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은 기존 정권에 대한 시민혁명을 부르짖고 있는 코레아 후보가 전형적인 좌파 정치인이라면 에콰도르 최고 부자인 노보아 후보는 자신의 재산으로 빈민층들의 표를 사들이고 있다.
1백10개 기업의 주인인 노보아 후보는 자신의 기업들을 동원, 에콰도르 빈민들의 생활을 중산층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실업률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직장 창출과 대규모 투자 유치 등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노보아 후보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으로, 현금과 휠체어, 컴퓨터 따위를 유권자들에게 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매년 저가주택 30만호 건설과 300만개의 건설 일자리 마련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코레아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투표는 박빙의 접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코레아 후보는 남미 좌파의 대표 격인 우고 차베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친구”로 부르며, 차베스 대통령이 부르짖는 남미연대(볼리바르주의)에 전적인 공감을 보여왔으며, 지난 12일 외신 기자회견에서는 “남미의 단결로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세계화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하는 등 좌파 성향을 보여왔다.
코레아 후보는 에콰도르에 진출한 외국 석유업체들과 투자조건을 재협상하겠다거나 1백억달러의 외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1천3백50만 인구의 절반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현실에는 다국적기업들 책임이 크다는 시각을 보여왔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코레아 후보는 작년 재무장관에 기용됐다가 세계은행 등과의 마찰을 이유로 1백6일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코레아 후보는 차베스 대통령처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 “바보”로 부르는 반미 성향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왔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남미 마약 소탕작전 중심으로서 만타에 있는 미국 공군 기지에 대해 “미국 마이애미에 에콰도르 군 기지를 두게 해준다면 임대협정 갱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임대시한인 2009년 이후 미군을 내보낼 것임을 밝혀, 미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번 에콰도르 대선에서 좌파의 코레아 후보가 승리할 경우 칠레와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돼 남미는 완전히 좌파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특히 오는 29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1일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가 발표한 조사 결과 51%의 지지율을 보이며 40%에 그친 알키민 전 주지사를 11%포인트 앞서나가 낙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에서 룰라 대통령은 56%를 기록하면서 44%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알키민 전 주지사와의 격차를 12%포인트로 벌렸다.
또 다음달 5일 실시되는 니카라과 대선 선거전에서도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 출신의 다니엘 오르테가(61)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어, 남미 지역 대통령 선거가 잇따라 좌파 정권을 배출할 전망이다.
최근 브라질 대통령선거가 백중세를 보이며 오는 29일 결선투표를 남겨둔 가운데 열리는 선거여서 높은 관심을 끈 에콰도르 대선은 당초 반미 성향을 가진 코레아 후보가 낙승할 것으로 나타났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노보아 후보가 코레아 후보를 제쳐 결선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보아 후보 27%로 22% 득표한 코레아 후보에 5% 앞서
16일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및 <마이애미헤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대선 투표에서 대부분이 개표된 가운데 바나나 재벌 알바로 노보아(55) 후보가 27%, 좌파 성향으로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신봉자인 좌파 성향 라파엘 코레아(43) 후보가 22%의 득표율을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아와 코레아 후보가 다른 11명의 대선 후보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면서 당선자는 11월26일로 예정된 결선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선거는 당초 정권의 부패상을 지적하며 중산층과 빈민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한 코레라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실제 선거 전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코레아 후보는 지지율 31.1%로 우파인 알바로 노보아 후보(25.2%)와 중도좌파인 레온 롤도스(64) 후보(19.1%)를 앞섰다.
그러나 노보아 후보가 바닥을 드러낼 줄 모르는 재력을 바탕으로 금권 공세를 펼치며 빈민층의 표를 잠식해감에 따라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의 상태에 빠졌다.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은 기존 정권에 대한 시민혁명을 부르짖고 있는 코레아 후보가 전형적인 좌파 정치인이라면 에콰도르 최고 부자인 노보아 후보는 자신의 재산으로 빈민층들의 표를 사들이고 있다.
1백10개 기업의 주인인 노보아 후보는 자신의 기업들을 동원, 에콰도르 빈민들의 생활을 중산층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실업률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직장 창출과 대규모 투자 유치 등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노보아 후보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으로, 현금과 휠체어, 컴퓨터 따위를 유권자들에게 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매년 저가주택 30만호 건설과 300만개의 건설 일자리 마련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코레아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투표는 박빙의 접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코레아 후보는 남미 좌파의 대표 격인 우고 차베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친구”로 부르며, 차베스 대통령이 부르짖는 남미연대(볼리바르주의)에 전적인 공감을 보여왔으며, 지난 12일 외신 기자회견에서는 “남미의 단결로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세계화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하는 등 좌파 성향을 보여왔다.
코레아 후보는 에콰도르에 진출한 외국 석유업체들과 투자조건을 재협상하겠다거나 1백억달러의 외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1천3백50만 인구의 절반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사는 현실에는 다국적기업들 책임이 크다는 시각을 보여왔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코레아 후보는 작년 재무장관에 기용됐다가 세계은행 등과의 마찰을 이유로 1백6일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코레아 후보는 차베스 대통령처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 “바보”로 부르는 반미 성향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왔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남미 마약 소탕작전 중심으로서 만타에 있는 미국 공군 기지에 대해 “미국 마이애미에 에콰도르 군 기지를 두게 해준다면 임대협정 갱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임대시한인 2009년 이후 미군을 내보낼 것임을 밝혀, 미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번 에콰도르 대선에서 좌파의 코레아 후보가 승리할 경우 칠레와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돼 남미는 완전히 좌파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특히 오는 29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1일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가 발표한 조사 결과 51%의 지지율을 보이며 40%에 그친 알키민 전 주지사를 11%포인트 앞서나가 낙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에서 룰라 대통령은 56%를 기록하면서 44%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알키민 전 주지사와의 격차를 12%포인트로 벌렸다.
또 다음달 5일 실시되는 니카라과 대선 선거전에서도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 출신의 다니엘 오르테가(61)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어, 남미 지역 대통령 선거가 잇따라 좌파 정권을 배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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