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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악동' 존 맥켄로, 복식선수로 복귀

스톡홀름오픈테니스 남자복식 1회전 가볍게 통과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며 지미 코너스(미국)와 함께 1980년대 세계 남자테니스계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테니스 스타 존 맥켄로(미국)가 복식선수로 변신,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992년 현역에서 은퇴한 존 멕켄로가 12일(현지시간) 스톡홀름오픈테니스대회 복식부문에 요나스 보크만(스웨덴)과 한 조를 이뤄 1회전에서 안드레아스 빈치게라-요한 렌즈버그(이상 스웨덴)조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맥켄로-보크만조와 경기를 가진 빈치게라-렌즈버그조는 2002년 전호오픈남자단식 우승자 토마스 요한슨-요아킴 요한슨(함께 스웨덴) 조의 기권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대신 출장한 선수들이다.

이 날 경기장에는 맥켄로의 경기를 보기위해 몰린 관중들로 인해 경기티켓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직후 맥켄로는 상대선수들에 대해 "그들은 우리들이 무서워서 도망쳤다"면서 아직도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존 맥켄로는 지난 1978년 프로전향 이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4회우승, 윔블던 3회우승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서브에 이은 날타로운 발리실력은 그를 세계최고의 테니스 선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 생기면 어김없이 라켓을 부러뜨리거나 집어던지는 등의 거친매너를 선보여 거액의 벌금을 수시로 물어야했던 걸로 유명했다. 그래서 맥켄로에게 붙여진 별명이 '코트의 악동'이었다.

오랜만에 코트에 등장한 '왕년의 악동'이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둬 올드팬들은 그의 경기를 적어도 한 번 이상을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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