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물가 폭등에 전국민 시위
노동단체 주도로 전국적 시위 발생, 정권 위기 몰려
볼리비아노동연맹(COB)이 주도한 이날 시위로 학교들이 문을 닫은 것을 비롯해 병원은 응급실만 운영됐으며, 대중교통도 대규모 감축 운행됐다.
수천명의 시위대는 수도 라파즈에서 행진을 벌였고, 코차밤바의 중심가는 바리케이드로 차단됐다. 특히 라파즈에서는 일부 시위자들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으나 부상자가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위는 산타크루즈, 오루로, 포토시, 수크레 등에서도 벌어졌으며, 시위대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근로자 월급 인상과 함께 식료품 및 서비스 가격 상승을 막을 것을 촉구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최근 설탕을 중심으로 식품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연료보조금 중단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규모의 폭력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가족이 없기 때문에 식품가격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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