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강경파, "미국, 북한과 대화해야"
정형근-베이커 등 잇따라 촉구, 북한의 '국제사회 이목끌기' 성공
북한의 핵실험 실시 선언후 국내외에서 북-미 직접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국내외의 대표적 강경파들이 이같은 해법을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의 '국제적 이목끌기'가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양상이다.
정형근 "미국, 북미 양자회담에 조속히 응해야"
한나라당의 대표적 강경파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강행은 거의 백%로 예상되고 있지만, 핵실험은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형을 바꾸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미국의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북한이 그토록 집착하는 북미 양자회담에 조속히 응해서, 북한의 주장과 원하는 바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북한 핵실험 선언후 한나라당에서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한 것은 정형근 의원이 최초다. 정 의원은 앞서 북한 수해때도 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주장해 대북 지원 재개의 물꼬를 텄으며, 북핵 위기가 고조되자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을 적극 주장하는 등 근래 들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전례없이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가에서는 정 의원이 정보기관 출신인 까닭에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 몰고올 미증유의 후폭풍을 누구보다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까닭에 이같은 북-미 직접대화를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우리 땅에서 핵 실험을 하게 되면 전체 지하수가 오염되고 그 영향은 1세기에 이를 수 있다"며 "실제 핵실험이 일어나서 다른 모든 문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지하수 오염과 환경 파괴로 이 땅의 새 생명들이 감내할 수 없는 질병으로 앓는다면 그 죄를 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북한의 핵실험의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했다.
미 공화당 원로 베이커 전국무장관도 북미 대화 촉구
레이건 정권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재무장관, 국무장관 등을 역임한 미국 공화당 원로인 제임스 베이커도 8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위크(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를 한다고 해서 뭔가를 주는 것도 아니며 양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시행정부가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북-미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부시 정부를 비판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지에 대해 결정할 때”라며 “미국정부가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지를 밝히면 그 같은 실험(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슐츠 전 국방장관과 함께 생존해 있는 공화당의 대표적 원로로, 그의 북-미 직접대화 촉구는 부시 대통령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 상원의원도 "북한과 대화해야"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원로인 조셉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날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면서 “북한과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북미 직접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에 출연,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전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북한에게 우리의 최종 입장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것(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북미 양자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당은 이미 당론으로 부시의 대북정책을 실패작으로 규정한 뒤,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를 최대 정치쟁점화한다는 입장을 정한 상태다. 따라서 북한이 11월 중간선거전에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부시 대통령은 커다란 정치적 궁지에 몰릴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부시 행정부는 북미간 대화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에밀리 로리모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미 부시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은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야자대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형근 "미국, 북미 양자회담에 조속히 응해야"
한나라당의 대표적 강경파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강행은 거의 백%로 예상되고 있지만, 핵실험은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형을 바꾸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미국의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북한이 그토록 집착하는 북미 양자회담에 조속히 응해서, 북한의 주장과 원하는 바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북한 핵실험 선언후 한나라당에서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한 것은 정형근 의원이 최초다. 정 의원은 앞서 북한 수해때도 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주장해 대북 지원 재개의 물꼬를 텄으며, 북핵 위기가 고조되자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을 적극 주장하는 등 근래 들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전례없이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가에서는 정 의원이 정보기관 출신인 까닭에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 몰고올 미증유의 후폭풍을 누구보다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까닭에 이같은 북-미 직접대화를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우리 땅에서 핵 실험을 하게 되면 전체 지하수가 오염되고 그 영향은 1세기에 이를 수 있다"며 "실제 핵실험이 일어나서 다른 모든 문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지하수 오염과 환경 파괴로 이 땅의 새 생명들이 감내할 수 없는 질병으로 앓는다면 그 죄를 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북한의 핵실험의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했다.
미 공화당 원로 베이커 전국무장관도 북미 대화 촉구
레이건 정권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재무장관, 국무장관 등을 역임한 미국 공화당 원로인 제임스 베이커도 8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위크(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를 한다고 해서 뭔가를 주는 것도 아니며 양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시행정부가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북-미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부시 정부를 비판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지에 대해 결정할 때”라며 “미국정부가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지를 밝히면 그 같은 실험(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슐츠 전 국방장관과 함께 생존해 있는 공화당의 대표적 원로로, 그의 북-미 직접대화 촉구는 부시 대통령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 상원의원도 "북한과 대화해야"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원로인 조셉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날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면서 “북한과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북미 직접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에 출연,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전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북한에게 우리의 최종 입장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것(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북미 양자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당은 이미 당론으로 부시의 대북정책을 실패작으로 규정한 뒤,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를 최대 정치쟁점화한다는 입장을 정한 상태다. 따라서 북한이 11월 중간선거전에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부시 대통령은 커다란 정치적 궁지에 몰릴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부시 행정부는 북미간 대화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에밀리 로리모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미 부시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은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야자대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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