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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지구온도 1만2천년만에 가장 높아"

"온난화로 동식물 10년마다 6km씩 극지방으로 이동"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 온도가 지난 1만2천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동식물 생태계에도 큰 영향이 나타니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져 온난화 방지를 위한 범지구촌적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구 온도 1만2천년만에 가장 높아"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헨슨 박사가 이끄는 미 우주항공국(NASA)의 연구팀은 "현재 지구의 온도가 지난 수천 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미국 과학학술원(NAS) 회보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는 지난 30년 동안 매 10년마다 화씨 0.36도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지구 온도가 마지막 빙하기 끝난 지난 1만2천년 만에 가장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서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이미 보고된 연구에서 "1천7백여 종의 지구상 동식물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세기 후반부터 매 10년 마다 이들 동식물이 6km 정도씩 극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특히 “극지방일수록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극지방의 빙하와 눈이 녹아내려 빙하에 묻혀있던 지표면들이 외부로 표출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극지방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 해마다 엄청난 양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aad.gov.au


지구온도 2~3도 상승하면 해수면 25m 상승

연구팀은 또 “물이 대지보다 더 많은 양의 열을 수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도양과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 온도 상승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들 해수면 온도 변화는 기상 이변을 초래하는 엘리뇨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십 년 전 지구 온난화 문제를 최초로 경고했던 헨슨 박사는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인간이 만든 오염이 이미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현재 지구 온도는 지난 수백 년 동안의 최고 온도보다 섭씨 1도 가량 높은 것”으로 “만약 앞으로 지구 온도가 2~3도 상승한다면 지구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헨슨 박사는 이와 관련, ”지구 온도가 그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약 3백만 년 전 프라이오세(世)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프라이오세에는 해수면의 높이는 현재보다 약 25미터 정도 높았다“며 대다수 해안부 도시가 물속에 잠길 것임을 경고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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