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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파업 준비체제' 돌입, 27일 총파업

"이사회의 사추위는 형식적인 껍데기 사추위"

KBS이사회가 사장추천위원회에 노조원을 배제키로 함에 따라 KBS노조는 22일 결의했던대로 27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확정했다. 정연주 사장 연임 문제로 불거진 갈등이 끝내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2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연 결과, 이사회가 결의한 사장추천위원회가 '형식적인 껍데기 사추위'에 불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예정대로 27일 새벽 5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를 위해 비대위원과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규찰대를 조직하고 파업전날인 26일 밤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파업전야제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파업 방안을 논의했다. 비대위 결의에 따라 KBS본부는 22일 오후부터 파업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22일 오후 KBS기자협회 등 KBS 사내 15개 협회는 '들러리 사추위는 안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사회의 사추위 구성안을 맹성토한 뒤, 파국을 막기 위한 KBS 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사회의 사추위 구성안과 관련, "사추위에 이사가 4명, 이사회가 추천하는 위원이 1명, 이사회와 사원대표과 협의하는 위원이 1명 참여한다면 사장추천위원 7명 가운데 이사회 몫이 5.5명이라는 얘긴데 그렇다면 그냥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되지 뭐하러 애써 사추위를 만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결국 지금 이사회가 만들겠다는 사추위는 ‘들러리’ ‘껍데기’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돼 버렸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기존 이사회 구성안을 다시 손질할 수 있다고 본다. 모두가 패자가 되는 파국은 막아야 할 것 아닌가"라고 물은 뒤, "KBS 이사회가 먼저 문제를 푼다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촉구한다"며 즉각적 사추위 구성안 철회를 촉구했다.

공동성명을 발표한 단체는 KBS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설비협회, 아나운서협회, 업무협회, 여성협회, 전력기술인협회, 전문인협회, 조명협회, 지원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기자협회, TV카메라맨 협회 등이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2 13
    하하

    외대노조처럼 몇달만 파업해라
    국민들이 kbs없으면 더 좋다는거 알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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