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경주 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되다
10번째 세계문화유산 보유, 한국의 대표적 씨족 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31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Historic Villages of Korea : Hahoe and Yangdong)'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
WHC의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6월 WH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에 대해 '보류(refer)' 결정을 내렸으나, WHC는 이를 뒤집고 '등재'를 결정했다.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 손 씨와 여강 이 씨 두 가문이 500년 넘게 어울려 살아온 마을로 지금도 고가옥과 초가 140여 채가 남아 있다.
안동마을은 풍산 류 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씨족마을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후진을 양성한 병산서원, 서애의 종택인 충효당 등 가옥 127채 중 12채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감사의 인사를 통해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두 마을의 가치를 인정해준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과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두 마을의 등재로 한국의 세계유산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그리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 조선왕릉(2009)에 이어 통산 10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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