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은 압승 가능성을 주장하며 대세론을 굳히려 애쓰고, 야당은 격차가 박빙으로 좁혀졌다며 역전론을 확산시키려 부심하고 있다. 선거법상 여론조사를 발표하지 못하니, 유권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막판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북풍'이냐, '심판풍'이냐
한나라당은 단언한다. "천안함 북풍이 4대강, 세종시, 무상급식 등 모든 걸 싹 쓸어가 버렸다"고. 실제로 천안함은 결정적으로 두번의 선거 흐름을 바꾸었다. '한명숙 무죄판결'을 전후한 야권 상승세는 무서웠다. 그러던 것이 천안함 사태가 야권 상승세를 꺾었다. 그러다가 '유시민-김진표 후보단일화'후 재차 여권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그러다가 천암한 수사결과 발표뒤 또다시 야권 상승세가 꺾였다.
한나라당은 "더이상 새 바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투표일이 코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기란 너무 늦었는지도 모른다.
반면, 민주당은 "막판 심판풍이 일고 있다"고 반박한다. '천안함 쇼크'가 잦아들면서 다시 풍향이 심판론 쪽으로 바뀌어 초접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40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과거의 386이 주축인 40대가 결코 더이상 현정권의 시대 역행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절박한 기대다.
과연 어느 쪽 주장이 맞을지는 불과 이틀 뒤인 2일 저녁 드러날 것이다. 출구조사 발표와 함께 한쪽은 파안대소하고 한쪽은 통곡할 것이다. 그 후 상당기간 국정운영이나 정국도 '승자 독식'으로 진행될 게 불을 보듯 훤하다.
주목해야 할 2개의 여론조사
현재로선 북풍이 세다. 며칠 전 발표된 각 언론사의 최종여론조사 결과가 한 목소리로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어제오늘 나온 몇몇 간접 여론조사는 막판 심판풍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주목된다.
<중앙일보><SBS>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24~26일 조사)를 보면, 'MB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이 65%나 됐다. 이는 동일한 기관들의 1차 조사(4~6일)때 '심판론'이 49.9%였던 점과 비교하면, 20일새에 무려 15%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부 여당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비판적 응답자도 67.2%에 달했으며, '천안함 조사결과를 신뢰한다'는 의견 역시 64%로 기존 조사들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특히 20대(45.3%), 30대(48.4%)의 신뢰도는 50%를 밑돌았다.
천안함 쇼크에서 서서히 벗어나 심판론이 확산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대목이다.
또 하나, 30일 발표된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결과에도 주목할 대목이 있다. 중앙선관위가 24~25일 실시한 2차 유권자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은 유권자의 59.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차조사(10~11일)때의 결과(54.8%)보다 4.7%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적극투표층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선거에 대한 관심도도 64.4%로 1차결과(54.4%)보다 10%포인트나 급증했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83.7%에 달하는 투표의향자를 대상으로 지지후보 결정 여부를 물은 결과, 무려 절반 이상인 51.6%가 아직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것. 아직도 많은 유권자가 북풍과 심판풍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유권자가 침묵할 때가 가장 무섭다"
이들 보수언론 및 공공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가 불허되고 있는 '캄캄한 상황'에서 어렴풋하게나마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모종의 미묘한 풍향 변화가 일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앞서는 쪽이나 뒤쫓는 쪽이나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말 없는 유권자'들의 최종선택이 최종판세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가에선 "유권자가 침묵할 때가 가장 무섭다"고 한다. 과거 수많은 여론조사가 실패했다. 근원은 유권자의 침묵이었다.
지금 침묵하고 고민하는 많은 유권자가 끝내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고 침묵할 수도 있다. 기권도 하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기존의 대세가 선거결과를 지배할 것이다. 그러나 투표장에 많은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 결과는 누구도 자신 못할 것이다.
지금의 미묘한 흐름이 '정중정'의 찻잔 속 소용돌이로 끝날지, 아니면 '정중동'의 폭풍을 몰고 올지, 이제 이틀밖에 안 남았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통곡 합니다....세상에 선과 악이 없나요...이걸 심판할 자격도 자신도 생각도 없어져 버린 유권자들을 보면 ....예전엔 그래도 불의를 보면 못참는 국민성들이었는데...이제는 자기들 이익에 사로 잡혀 불의에도 눈을 감습니다....누구주머니 훔쳐서라도 지들 주머니 채워주면 그만이라는 탐욕의 국민성들..........ㅉㅈㅈㅈ
★ 예산은 아무렇게나 펑펑 쓰면서 세수부족은 담배값으로 메꿀려고 들어. 더구나 요즘 오세훈같은 경우는 버스정류소 200m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을 물린다나 어쩐다나. 물론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이 좋은 줄이야 알지만 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서 표를 얻을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 그런다고 그놈의 표가 오세훈한테로 가나? -
★ 한나라당은 일을 하고도 원성을 산다. 진영 그 쪽을 가니까 외진 산골짝에 조그만한 복숭아 과수원이 하나 있는데 부락에서 약 4Km 쯤 들어간다. 그런데 그 과수원 하나를 위해서 길을 내고 포장을 하는데 개울이 지나가는 구간은 현대식으로 교량까지 놓아 준다. 주민들이 수군대면서 욕을 하는데 경남에 이런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님. - 과관이다 -
★ 빨갱이 세상이 된다고 해서 한나라당을 찍어 줬더니 칼날이 내 목구멍으로 향하는거야. 멀쩡한 고속도로를 변경시켜 선산을 깔아 뭉게고 그것도 개 값으로 몰수를 하는데 뭐 이런 탁상행정이 다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놈의 고속도로라는 것이 부락 앞으로 지나가겠끔 해 놨기 떼문에 향후 부락에 미치는 부작용도 장난이 아닐 것 같음. - 경상남도 -
이런 무례한 정치행태가 싫다면 뚜렷한 의사표시를 이번에 해야한다. 투표란 꼭 최선을 선택하는 것 만은 아니고 최악을 선택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하다. 선택잘못으로 이런 수모를 겪고있지않는가? 난 유권자인 내자식들 4명에게 꼭 투표하라고 말해왔고 꼭 투표할거다. 비록 정권교체 투표는 아니지만 분노한 민초의 함성을 듣게하여 민심의 소재를 알려주자고 다짐했다.
침묵은 이 정권이 선거에 전쟁까지 가지고 놀았다는 것에 대한 분노이다. 수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천안함 장병 유가족들도 입을 막으려고 5억을 뿌리고 있다. 수많은 아들들의 부모가 분노하고 있다. 저렇게 쉽게 전쟁을 떠들고 3일 전쟁을 떠들고 엔테베 작전을 가지고 노는 국방부의 병정놀이에 아들들을 둔 이 땅의 40대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