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보고서 "후세인과 알카에다는 무관"
11월 중간선거서 공화당과 부시에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과 알카에다가 전혀 관련이 없다는 미연방수사국(CIA)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돼, 중간 선거를 두 달 앞둔 공화당에게 치명적 타격을 가했다.
CIA 보고서, "이라크와 알카에다 관련 없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과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 어떤 관련도 없다"는 미 연방수사국(CIA)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2005년 10월에 CIA에 의해 작성돼 이날 비밀 해제된 보고서는 "이라크 정부가 알카에다와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알카에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이들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은폐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라크와 9.11사태를 주도한 알카에다가 관련이 있다는 소문들이 있었지만 이라크가 9.11사태를 포함한 어떤 알카에다의 공격과 관련 있다는 소문을 증명할 만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이라크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후세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이라크 전 관리들은 이라크와 알카에다는 물론 오사마 빈 라덴과의 관련성도 계속 부인해 왔다. 타리즈 아지즈 전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심문에서 "후세인은 빈 라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 역시 재판과정에 "만약 '미국의 적'과 동맹을 맺으려 했다면 빈 라덴이 아니라 북한이나 중국과 동맹을 맺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행정부는 자르카위가 한때 이라크에 체류했던 사실을 후세인과 알카에다의 유착 증거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해 왔다.
백악관 "새로운 것 아니다" 강변
보고서 공개에 백악관은 적잖이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토니 스노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운 것은 없다"며 "이미 의원들은 이라크가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합의한 바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미 지난 2002년과 2003년, 양당 의원들이 이라크 전쟁 관련 정보들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이라크 침공의 책임을 야당에게도 떠넘겼다.
그러나 칼 르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부시와 체니 행정부가 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를 연관 짓기 위해 국민을 현혹하며 기만하는 시도를 했다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존 록펠러 상원의원도 "부시행정부가 9.11사태 직후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를 이용해 이라크와 알카에다가 관련가 있는 것처럼 믿도록 만들었다"고 여론조작 행위를 비판했다.
두달 앞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서는 또하나의 치명적 악재가 출현한 셈이다.
CIA 보고서, "이라크와 알카에다 관련 없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과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 어떤 관련도 없다"는 미 연방수사국(CIA)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2005년 10월에 CIA에 의해 작성돼 이날 비밀 해제된 보고서는 "이라크 정부가 알카에다와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알카에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이들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은폐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라크와 9.11사태를 주도한 알카에다가 관련이 있다는 소문들이 있었지만 이라크가 9.11사태를 포함한 어떤 알카에다의 공격과 관련 있다는 소문을 증명할 만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이라크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후세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이라크 전 관리들은 이라크와 알카에다는 물론 오사마 빈 라덴과의 관련성도 계속 부인해 왔다. 타리즈 아지즈 전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심문에서 "후세인은 빈 라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 역시 재판과정에 "만약 '미국의 적'과 동맹을 맺으려 했다면 빈 라덴이 아니라 북한이나 중국과 동맹을 맺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행정부는 자르카위가 한때 이라크에 체류했던 사실을 후세인과 알카에다의 유착 증거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해 왔다.
백악관 "새로운 것 아니다" 강변
보고서 공개에 백악관은 적잖이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토니 스노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운 것은 없다"며 "이미 의원들은 이라크가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합의한 바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미 지난 2002년과 2003년, 양당 의원들이 이라크 전쟁 관련 정보들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이라크 침공의 책임을 야당에게도 떠넘겼다.
그러나 칼 르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는 부시와 체니 행정부가 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를 연관 짓기 위해 국민을 현혹하며 기만하는 시도를 했다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존 록펠러 상원의원도 "부시행정부가 9.11사태 직후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를 이용해 이라크와 알카에다가 관련가 있는 것처럼 믿도록 만들었다"고 여론조작 행위를 비판했다.
두달 앞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서는 또하나의 치명적 악재가 출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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