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연석회의 "안상수 발언, 불교 능멸한 망언"
"총무원장 스님도 입장 밝혀라", 초강력 성명 나와 파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불교환경연대, 조계종중앙신도회, 대한불교청년회, 청정승가를위한대중결사,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사단법인 보리, 불교인권위원회의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불교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당초 단일한 성명이 도출되기 힘들지 않겠냐던 일각의 관측을 뒤엎는 강도높은 내용이어서, 한나라당과 총무원 등에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연석회의는 우선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의 거취를 거론한 자체는 불교종단의 자주성을 훼손하고 불교를 능멸한 망언"으로 규정한 뒤, “국민에 사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며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연석회의는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에 대해서도 “총무원장스님도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침묵하고 있는 자승스님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논란에 대해서는 “평화로운 해결 원칙이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총무원과 봉은사는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이같은 입장 발표 뒤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회의 결과를 전달했으며, 26일에는 한나라당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조계종 원로회의와 중앙종회가 명진스님을 비난하는 입장을 밝힌 데 맞서, 봉은사 신도회가 한나라당과 총무원을 질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불교단체연석회의 역시 같은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안상수 파동은 중차대한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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