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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럼즈펠드 일병 구하기'

일부 공화당 후보들조차 럼즈펠드에 반기

미 민주당의 도날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해임요구에 대해 백악관이 럼즈펠드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의 '럼스펠드 일병 구하기'인 셈이다.

美 백악관 "럼즈펠드 사임 없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민주당 지도자들의 럼즈펠드 국방장관 사임요구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은 럼즈펠드 장관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럼즈펠드를 '도깨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치에는 유용할지 모르지만 이 시점에 있어서 매우 비열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사임 요구를 비난했다.

민주당 상원대표인 헤리 리드와 민주당 하원대표인 낸시 펠로시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부시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국방부장관교체를 촉구했었다. 이들과 10여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편지에는 럼즈펠드를 '도깨비'에 비유하며 부시대통령에게 "럼즈펠드 장관 교체를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라크 정책의 변화야말로 성공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라며 "지금과 같이 민간인인 럼즈펠드 장관이 국방부를 담당하고 있으면 그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럼즈펠드 교체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일부 공화당 후보도 럼즈펠드 포기

백악관의 '럼즈펠드 일병 구하기'는 공화당 내부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미 몇몇의 공화당원들은 럼즈펠드 장관에 대해 반기를 든 상태다.

지난 1일 뉴저지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인 톰 킨은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펫 티베리 공화당 하원의원도 한 지역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럼즈펠드 장관을 지지하지 않는다. 국방부에는 새로운 장관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지난 4일 본격적인 가을 선거운동이 개시됨에 따라 럼즈펠드 장관의 거취에 대한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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