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는 명진스님, 2순위는 수경스님이라더라"
지관스님 "안상수의 좌파주지 운운은 전면적 불교탄압"
'불교계 4대강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관스님(김포 용화사 주지)이 2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한 불교계내 소문이다. 화계사 주지는 4대강사업 저지 등을 위해 전국을 도는 오체투지를 했고, 현재도 여주 신륵사 여강선원에 기거하며 불교계의 4대강사업 저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다.
지관스님은 이날 명진스님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간 진실게임에 대해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두 분의 말씀이 서로 다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선 사실적인 부분이 밝혀져야 되겠다"라면서도 "한 정당의 대표가 그런 말을 했다 안했다 그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종교의 자주성이라고 할까 자존심이 크게 무너지는 그런 아주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괴감을 나타냈다.
지관스님은 그러면서도 안상수 원내대표를 겨냥, "안상수 원내대표가 정말로 그런 좌파 조직 운운했다고 한다면 이거는 우리 불자들을 무시하고 승려들을 무시하는 폭언"이라며 "얼마나 불자나 우리 스님들을 무시했으면 좌파 또는 그런 말씀을 하겠는가. 좌파 주지 운운 하는 거는 전면적인 불교 탄압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내대표가 조계종내 분쟁에 왜 자신을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만약에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거를 조계종단의 문제로 바라본다면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시각"이라며 "이것은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회피를 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심지어는 일부 언론에 의하면 조계종단의 분쟁으로 돈 많은 사찰의 주지를 자리를 놓고서 벌이는 감투싸움, 밥그릇 싸움으로 이렇게 비춰지는데, 불교환경연대나 제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고 정권의 압력에 의해서 한 사찰 주지의 인사권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있어서 명진 스님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일부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불교계에서는 좌파스님 두 분을 몰아낸다, 이런 소문이 아주 파다했다"며 "한분이 강남에서는 명진스님이시고 강북에서는 수경스님이시라고 지금 화계사의 주지스님"이라고 지관스님과 동일한 주장을 폈다.
그는 "수경스님은 4대강에 대해서 가장 비판적이시고 여주에서 컨테이너 사찰을 지어놓고 계신 분"이라며 "그런 소문이 파다한 중에 이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불교계에서는 이미 사실이고 이런 일 외에도 각종 다른 형태로 압력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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