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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국민 희망 아주 높아 내 인기 떨어져"

"열심히 뛰고 있는 데 국민들이 더 뛰라고 채찍질"

유럽을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저녁(한국시간 6일 새벽) 두번째 방문국인 루마니아 도착 직후 숙소호텔로 1백여명의 현지 교민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한민수 한인회장이 환영사에서 "평소 펼치는 정책이 개인이나 단체의 호불호를 떠나 백년지대계를 위해 펼치는 거라 믿고 있다"고 성원을 보낸 데 대해 "인사하는 것 보니 노무현당(黨) 같다"며 "앞으로 노무현당 한 사람이 어디 가더라도 미안하지 않게, 사람들에게 타박받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자신의 국정 지지도가 낮은 점도 솔직히 거론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좀 인기가 없다"고 운을 뗀 뒤 "국민이 희망하는 수준이 아주 높기 때문에 제 인기가 떨어져 있는 것"이라며 "요구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은 많은 것을 성취할 가능성을 가진 국민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한국 사회의 변화 속도가 아주 빠른 거 같은데 국민들은 계속 불만이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 더 뛰라고 채찍질한다"며 국정운영의 현실적 고충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대체로 '한미 관계 무슨 문제 있는 것 아닌가' 국민이 걱정 많이 하고, 미국에서도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럴 때 제가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 한동안 조용하다. 약효가 그리 길게 가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한미관계 탈 없이 조정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교민이 한국을 우물안 개구리에 비유, "전혀 국제관계에 신경 안 쓰는 게 아닌가"라며 국가 인지도 제고 노력을 촉구하자 참여정부의 그간 외교적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4강 외교 외에 브릭스(Brics) 국가를 한바퀴 다 돌았고, 그 다음 주변 여러 국가들 다 돌았다"며 "그 다음 에너지 자원 많은 곳을 한바퀴 돌고 오랜만에 아프리카에다 중동 지역도 갔다 오고 루마니아까지 왔지 않나"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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