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던 막내 모태범(21. 한국체태)이 16일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선사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모태범의 금메달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모태범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차 시기에서 2위로 들어왔으나, 2차 시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위를 기록하며 합계 69초82로 일본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모태범의 이번 시즌 500m 월드컵 랭킹은 14위에 그치면서, 월드컵 랭킹 1~2위인 이강석(22.의정부시청)과 이규혁(32.서울시청) 등 쟁쟁한 선수들에 가려 금메달 후보로 전혀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배들이 생각보다 부진한 반면에 아무도 예상 못한 모태범이 선전하면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성공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 1차전에서 모태범이 질주하고 있다. 1차전에서 2위를 기록했던 모태범이 2차전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