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빵꾸똥꾸 해리, 정신분열증 걸린 듯"
"<지붕킥> 같은 프로그램 나오지 않아야"
최 의원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의 인터뷰에서 방송통신심의위의 권고 조치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심의한 자료를 봤다. 기가 막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리에 대해 "늘 인상을 쓰고,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며, 어른에겐 지독한 욕설을 퍼붓는다"며 "빵꾸똥꾸라는 말은 아마 작가가 지어낸 말인 모양인데, 그냥 세상에 있는 욕설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그런지 이렇게 과장된 말을 창조한 것 같다"고 작가를 비난했다.
그는 방통위의 권고 조치에 대해서도 "권고라는 건 아무런 제재가 되지 못하는 것"이라며 약한 징계에 불만을 토로한 뒤,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프로그램 중지를 요구하는 것이냐'고 확인을 요구하자, 최 의원은 "방송 중지라기보다도 주인공을 이런 식으로 설정하는 건 내가 봐선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또 <지붕킥> 담당 PD가 계속 "빵꾸똥꾸"라는 대사를 쓰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 방송 PD 중 일부가 늘 그런 태도를 갖고 있다"며 "지금 일부 PD들은 본인들이 정말로 해서는 안 될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게 무슨 잘못인지를 전혀 모른다. 예컨대 작년 광우병 PD수첩의 경우를 보더라도 거짓말로 일관한 것 아니냐"고 PD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발언후 최 의원 홈피에는 수백개의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의 볼권리, 즐길권리 모두 빼앗아가고 국민들은 국회에서 싸우고 멱살잡이 하고 손가락질에 삿대질 몸싸움 하는 장면만 쭈욱 봐야 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한 뒤, "막말의 정의는 험한 말이 아니라 생각없이 막 뱉어내는 말이라고 생각된다"며 최 의원 주장을 막말로 규정했다.
다른 네티즌도 "해리가 정신분열환자같다구? 참 그 역을 연기하는 아이의 마음은 생각 안하나?"라고 비판했고, 또다른 네티즌 역시 "국회에서 싸움하고 욕하는 건 정신분열이 아니고 정상이란 말인가. 야이 빵꾸똥구야"라고 힐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