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제로 운영되는 서울광장을 시민에게 되돌려달라는 서울광장사용조례 개정주민발의를 위한 청구인 서명이 성공했다.

20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서울광장사용조례 개정주민발의를 위한 청구인 서명을 마감한 19일 잠정집계 결과 총 참가자가 9만명, 유효 청구인수가 8만5천명을 넘어섰다.

서울시에서 공표한 조례개정 청구인 숫자인 8만958명을 4천여 명 이상 넘어선 것으로, 서명기한은 지났지만 취합되지 않은 서명용지가 우편 등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어 최종 집계는 8만 5천명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6월부터 6개월간의 지속적인 시민참여로 서울광장조례개정 주민발의 운동은 성공을 거둔 것이며, 이는 광장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서울 시민들의 값진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이재근 팀장은 “이제 정해진 절차만 거치면 되는 주민발의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서울시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이고, 참여연대의 질의에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변한 의원은 소수여서 실제 논의와 개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서울시민 유권자의 1% 이상이 직접 서명을 통해 조례를 바꿔달라고 요청한 개정안을 당론과 다르다고 논의를 미루거나 부결시키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것인만큼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따라 조례를 바꿔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 의회를 압박했다.

청구운동 성공 소식을 접한 소설가 이외수씨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시 광장조례개정 서명운동 결국 성공했습니다. 8만5천명 서명 받았네요. 8만1천명의 서명이 있어야 주민발의 할 수 있습니다. 이달 말 청원합니다"라며 "다들 고생이요. 전 솔직히 이거 실패하는 줄 알았습니다"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