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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완구 사퇴 극구 만류했으나 실패

박형준 수석 보내 설득했으나 별무소득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 지사직을 전격 사퇴한 이완구 충남지사를 마지막까지 극구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주초 박형준 정무수석을 보내 이 지사의 사퇴를 만류했다"면서 "그러나 이 지사는 `이미 결심을 굳혔다'며 뜻을 접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이 대통령의 지시로 직접 대전으로 내려가 시내 모처에서 이 지사를 만나 "이 대통령이 지사직 사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며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아직 정부의 세종시 대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은 이 지사에게도 좋지 않다"면서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뜻을 박 수석을 통해 전했다고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직접 한번 꼭 만나서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며 비공개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잘 알지만 이미 내가 도민들에게 (원안 유지를) 공언했기 때문에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통령의 비공개 면담 요청에는 "이미 결심을 한 마당에 만나면 오히려 이 대통령에게 부담만 된다"면서 완곡히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이 지사가 오늘 사퇴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은 것은 이 대통령의 뜻과 고뇌를 잘 알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도 앞으로 세종시 대안을 마련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의 뜻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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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0
    지나가다

    사퇴했으니 마음놓고 만나 회포들 풀거라. 그동안 쇼하느라 고생들 많았다.
    이완구에게 사기당한 충남인들만 불쌍하지.
    아직도 세종시 열사로만 알지? 금강 말아 먹은건 모르고,,
    그러니 멍청,,,,,,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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