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균 KT&G 대표이사는 17일 오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출하는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주총회 결과는 예상한대로 나왔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해 KT&G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곽대표는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계속해나가겠지만 회사의 기반을 흔들면서까지 주주이익 극대화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외국인 이사가 적법하게 들어왔으니 함께 진지하게 토론하고 성심성의껏 토의해 나가겠다＂고 말해, 단기차익만 노리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주주 이익 위한 개선책 고민, 자사주 매각은 계획 없다＂

그는 ＂일부에서 선임된 외국인 이사에 대해 '트로이의 목마'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들도 회사의 경영이 어떻게 될 것인지, 미래의 비전이 무엇인지 함께 이사회에서 성심껏 논의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동안 경영진과 종업원들이 나름대로 영업을 잘했고 주주이익을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충분히 검토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여러 주주들이 선택한 요청에 대해서는 그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으며 아이칸 측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구가 어느 부분을 겨냥하고 있는지는 이미 파악했다＂며 ＂일부 주주들이 지금 경영진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곽대표는 ＂일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자사주 매각은 검토된 바 없으며, 아이칸 측을 대표하는 KT&G 가치실현을 위한 위원회에서 회사 경영을 실사하겠다고 해서 공개된 정보 안에서 실사받겠다고 했다＂며 ＂신임 사외이사 등을 포함한 이사회는 2주후쯤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 ＂이제 어떤 부분을 가장 빨리 할 것이며 어떻게 내실있게 할 것인지, 또 주주들이 이를 이해하게 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아이칸 측이 요구한 인삼공사 및 부동산 매각부분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단지 과거에 비해 주주이익을 어떻게 더 빨리 환원시키느냐하는 부분에 대해 의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