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오세훈 벌써 '서울시장 선거 전초전'
박주민 "오세훈 주택공급 허울뿐" vs 오세훈 "빵공장인 줄 아냐"
서울시장 도전 의지를 밝힌 박 의원과, 수성 의지를 밝힌 오 시장이 벌써부터 격돌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은 2021년 취임과 동시에 2025년까지 24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및 모아주택‘ 정책을 야심차게 내세웠다"며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신통기획, 모아주택 모두를 합해도 사업인가 기준 예상되는 주택공급세대수는 1만여 세대에 불과하며, 착공 기준으로 보면 신통기획의 경우 주택공급세대수는 사실상 ‘0’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구역지정이나 조합설립을 실적처럼 내세우며 ‘흥행’을 과장했지만, 실제 주택착공과 입주라는 실질적인 성과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오세훈 시장이 강조했던 '신속'도, '통합'도, 그리고 '공급 확대'도 허울뿐인 구호로 전락한 거다. 이에 심화된 주민 갈등과 사업성 논란이 더해져 오세훈식 주택공급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름 짓는 재주는 있었지만, 10년째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시민이 실제로 보는 건 신통한 ’무능‘뿐"이라며 "더 이상 서울시민을 속이지 말고 시장직을 어떻게 책임있게 마무리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원색비난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에 올린 <빵공장인 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이 빵공장에서 빵 찍어내듯이 주택을 찍어내는 것으로 아시는 분이 계시네요"라고 반격에 나섰다.
오 시장은 "18.5년 걸리는 것을 신통기획으로 13년까지 줄여놓았더니, 왜 아직 성과가 없냐고 묻는 무지함에 기가 막히네요!"라며 "152곳 정비구역을 지정해 21만 호 이상의 주택 공급 토대를 마련했는데, 공급 속도 운운하는 것을 보니 주거정비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시군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착공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조합원 모두 이사 나가고 비로소 철거후 착공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수년 더 걸리는 겁니다. 참고하세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더구나, 전임 시장 10년 동안 400곳 가까운 정비구역을 취소해 향후 20여년간 신규주택 공급 물량을 모두 없앨 때는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며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 시절을 상기시킨 뒤, "민주당이 정비사업,주택 문제를 거론하는 건 자충수가 될 뿐이니 삼가기를 권합니다"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