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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퇴직자 61명, 정부부처-산하기관에 낙하산"

한나라당, '낙하산 인사 조사특별위원회' 발족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으로 노무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금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퇴직 인사 1백96명 중 61명이 정부부처나 정부산하기관 또는 민간기업 고위직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낙하산 인사 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이 23일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참여정부 출범 후 4급 이상 퇴직자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 6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청와대에서 퇴직한 4급 이상 고위공무원 61명이 정부부처나 정부산하기관 또는 민간기업(민간협회 포함)에 고위직 및 임원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직자 1백96명 중 재취업자는 1백40명이고, 61명에 포함되지 않은 79명은 교육계, 국회 또는 정당, 법무법인 등 원래의 직종으로 돌아가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재취업 현황을 기관별로 보면, 정부산하기관 26명, 정부부처 11명, 민간기업이 24명 등으로 파악됐다. 직위별로는 정부산하기관의 경우 사장 또는 이사장 등에 9명, 이사 등에 10명이 임명됐고, 정부부처는 장관보좌관이 6명, 민간기업의 경우 협회 부회장, 상무, 사외이사 등 임원으로 취업한 경우가 많았다.

김희정 의원은 이에 대해 "만약 이러한 재취업이 낙하산 인사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성실히 일해 온 대다수 공무원이나 민간기업 직원들의 의욕을 꺾고, 힘 있는 사람에게 잘 보여야 출세한다는 나쁜 인식을 조장했을 것"이라며 "참여정부 들어 이루어진 낙하산 인사의 행태와 진상을 이번에 구성된 한나라당의 '낙하산 인사 조사특별위원회'에서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낙하산 인사 조사특별위원회'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원장에 이해봉 의원, 조사단장에 심재철 의원을 선임하고 각 상임위별 14명의 의원들을 위원으로 구성, 공식 발족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하자 한나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전장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은 노무현 정권의 인사 적폐의 압축판이자 결정판"이라며 "'낙하산 인사' '오기 인사' '회전문 인사'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인사' '낙선자 보은 인사' '양두구육 인사' 등 노무현 정부의 인사 특징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들에 이 전장관이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 꼽아보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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