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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재인, 국정운영 부담 우려해 고사"

문 "불필요한 정치적 긴장 초래하고 싶지 않다"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막판까지 법무장관 후보로 추천했으나 문 전수석이 국정운영 부담을 우려해 법무장관직을 고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호 법무장관 내정이 결코 열린우리당 등의 반대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우회적 입장 표명인 셈이다.

문재인 "불필요한 정치적 긴장 초래하고 싶지 않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8일 오후 법무장관 등에 대한 인사 내역을 밝힌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문 전수석의 배제와 관련, "논의 과정에서 우선 본인이 고사했다"며 "내정되지 않았는데도,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거론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국정운영에 부담될 것이라고 하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논의과정때부터 문 전수석은 국정운영에 부담을 드리기 싫다. 불필요한 정치적 긴장을 끼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해, 초반부터 문 전수석이 법무장관직을 고사했음을 내비쳤다.

박 수석은 그러나 "고사하는 상태에서 설득해서 계속 인선합시다 하는 의견이 있었다. 2배수로는 끝까지 두사람이 올라갔다"고 말해, 청와대 일각에서 막판까지 문재인 법무장관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빅 수석은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국정현안이 산적해있는데. 국정운영의 원활화를 위해서 김성호 청렴위 사무처장을 결정했다"고 밝혀, 노대통령이 더이상의 당청 갈등을 원치 않아 문재인 카드를 포기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당청 오찬모임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원칙적인 얘기가 있었을뿐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인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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