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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올해도 야스쿠니 참배 강행 시사

“애도 방식은 개인의 자유” 강변, 홍콩단체 반대시위계획

‘일왕메모’ 파문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대한 참배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자신의 참배가 “진실을 바치기 위한 것”이라며 참배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참배가 자신의 평소 소신임을 거듭 주장함으로써 오는 15일 종전기념일을 앞두고 참배를 하기위해 사전에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홍콩 등 각국의 반일단체들은 참배에 대한 반대 성명과 시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15일 참배 강행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분석

3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자의 내각 ‘메일 매거진’을 통해 “(2001년) 총리 취임 이래 매해 한 번씩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진실을 바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본인의 생각에 의한 것이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 메시지에서 "전쟁에서 숨진 분들을 추도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누가 됐더라도 자연스런 것이다"면서 "어떤 형태로 애도의 뜻을 표할 것인가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고 강변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지를 다시 확인해 올해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 일본 총리실


그는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비난하면서, 중.일 정상회담이 중단된 점에 대해서도 "중국은 내가 참배하면 정상회담을 하지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 원폭 추도식과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만 했을 뿐 15일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 것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 정치권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공약 준수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배를 강행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종전기념일을 불과 12일 앞둔 시점에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도 '참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며,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참배의 정당성을 강변해왔고, 고 히로히토(裕仁, 1901-1989) 일왕의 메모 발견에 따른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참배에 대한 소신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참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통신은 고이즈미 총리가 ‘메일 매거진’을 통해 자신의 참배에 대한 진의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정권의 마지막 종전기념일이 되는 오는 15일에 참배할지 어떨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고 있지 않아 억측을 부를 것 같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이 발언으로 참배를 할 가능성과 이에 따른 논란이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고이즈미 참배’ 항의 위해 중.일분쟁 중인 댜오위타이 상륙키로

한편 <지지통신>은 일본과 중국, 대만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댜오위타이(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尖閣諸島))와 관련, 홍콩의 반일단체「‘행동위원회’가 오는 15일 종전기념일에 '댜오위타이‘ 내의 섬에 상륙할 계획을 2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고이즈미 총리가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참배를 가정한 항의행동을 '댜오위타이‘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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