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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처 상식'의 진실과 거짓

매운 음식-스포츠 음료 도움돼, 선풍기 갖곤 부족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 A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더위를 이기는 방법과 열사병 대응 방법의 효과 여부를 상세히 설명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상식들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그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말레이시아나 인도, 멕시코 등 더운 나라에서 사람들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나오는 땀이 마르면서 체온을 식혀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시원한 음료를 많이 섭취해 탈수를 막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효과가 있다. 스포츠 음료는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음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특별한 음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또 음료에 포함된 당분이 오히려 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카페인이나 알콜이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시원한 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평상시 복용하는 약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틀린 말이다. 의사들은 일부 약들의 경우 체온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약들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높은 기온에 노출될 것 같으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더운 지방에 살던 사람들이 서늘한 지방에 살던 사람들보다 폭염에 강하다?

사실이다. 인간은 오랜 시간 한 곳에서 생활하다보면 그곳 환경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최근 폭염에 의한 미 북부지역 도시의 인명피해가 큰 것이 이런 이유와 관련 있다고 지적한다.

▲소변을 계속 볼 수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다. 사람들이 가장 흔히 잘못알고 있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신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소변을 보지 못할 경우에만 폭염과 열사병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상태를 판단하는 보다 좋은 방법은 어지러움이나 피곤함, 식욕부진, 정신 혼미, 식욕부진 그리고 지나친 갈증이라고 지적한다.

▲건조한 것이 습한 것보다 낫다?

어느 정도 맞는 지적이다. 건조한 경우 땀이 보다 쉽게 마르면서 체온을 낮춰준다. 반면 습한 곳에서는 습기들이 몸에 달라붙어 불쾌감을 준다. 그러나 건조한 지역에서라도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체내 수분 손실이 많기 때문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더위에 곧 쓰러질 것 같으면 가까운 물에 뛰어드는 것이 좋다?

틀린 말이다. 물로 뛰어드는 것이 유혹적이긴 하지만 만약 폭염에 오랫동안 노출돼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열사병의 주된 증상 중의 하나가 이성적 판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열사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선풍기면 된다?

아니다. 열사병에 걸리게 되면 선풍기만으론 체온을 충분히 낮춰줄 수 없다. 특히 노약자 경우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욱 그렇다. 따라서 냉방기가 작동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라디오를 듣는 게 현명한 판단에 도움이 된다?

맞는 말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디오를 듣거나 신문, TV,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잘 파악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폭염의 위험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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