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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영 KBS기자, 납치 25시간만에 무사히 석방

납치범들, 용 기자 풀어주며 "미안하다" 사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PFLP에 납치됐던 KBS 용태영 두바이 주재 특파원이 납치 25시간만에 함께 납치됐던 프랑스 기자 2명과 함께 무사히 풀려났다.

용 특파원은 15일 오후 9시30분께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에 무사히 도착했다.

용 특파원은 16일 새벽 12시 10분께 KBS 2TV '시사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별로 아픈 곳이 없고 건강하다"며 "계속 돌아다니며 8곳 정도를 옮겼고 호텔에서 비디오 촬영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신변에 위협을 느꼈으나 나중에는 제때 물과 시가사를 주는 등 대우가 괜찮아졌으며 현재 건강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납치범들은 '이스라엘이 교도소를 습격해 우리 지도자가 잡혀갔다.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당신들을 잡아왔다.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용 특파원은 대사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두바이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용 특파원을 납치한 PFLP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용소를 습격해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흐메드 사다트를 잡아가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번 납치를 주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번 납치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사다트를 살해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 용 특파원 등을 석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산하 좌익단체로 알려졌으며 이전에도 호주인등 외국인 납치를 주도했던 적이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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