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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생들 음주습관 상대적으로 건전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음주할 수 있는 곳은 캠퍼스"

한국에서 폭음으로 인한 대학 신입생 사망 사고가 매년 발생하는 반면 미국 대학생들은 건전한 음주를 위한 방법들을 몸에 익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를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 음주를 즐기는 대학생 중 73%가 건전한 음주를 위한 방법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회규범센터(NSNRC)는 "최근 44개 대학의 2만8천명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80%가 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중 13%만이 음주 후 부상을 입거나 기물을 파손한 적이 있다고 답해 건전한 음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회규범센터의 마이클 하인스 연구원은 특히 음주를 즐기는 학생들 중 73%는 운전자를 지정한다든가 음주 비용을 미리 정하는 방법 등을 이용해 과음후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인스 연구원은 "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안전하게 술 마실 수 있는 곳은 학교 캠퍼스"라며 "지금까지 학생들이 교내에서 술 마시는 것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왔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과도한 교내 금주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과음을 피하기 위해선 술 마시기 게임을 해서는 안 되며 한 시간에 한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과음을 막기 위해서는 교내 학생 음주에 대해 보다 강한 제재를 가하거나 음주량 제한 같은 방법들이 도입돼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어 교내 음주 허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미국 대학건강'에 실릴 예정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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