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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니 떠난 맨체스터, "골잡이를 찾아라"

판니 대체할 만한 팀 내 공격수, 외부선수영입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황금기를 이끌던 주역 중 한 명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판니)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막판 불거져나온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가 결국 판니의 이적으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판니, 레알 마드리드 이적 확정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니와의 3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그의 이적료는 1천500만유로(한화 약 181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유의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니스텔로이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적료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아직도 그의 이적협상이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판니의 이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지난 2001년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벤에서 이적, 맨유에서 활약하며 150골을 성공시킨 판니는 지난 해 역시 에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등 국내에도 판니의 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판니가 떠난 맨유는 일단 팀공격의 중요한 시프트 하나를 잃게 된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4-3-3 형태의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맨유의 포메이션상 중앙공격수로서 판니만한 포스트플레이어가 현재로서는 없다는 점이 맨유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루니-사하 콤비로는 판니 공백 메우기 역부족

웨인 루니와 루이 사하라는 능력있는 포워드가 있긴 하지만 이들은 분명 판니와는 다른 스타일의 득점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오랜부상을 털고 복귀한 솔샤르는 부상후유증 내지는 경기감각 회복여부가 일단 파악되어야한다. 그러나 솔샤르도 판니와는 스타일면에서 역시 다른 선수다.

특히 팀이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 팽팽한 균형 속에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 등 맨유로서 꼭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일순간 바꿔버리는 골을 성공시키고 마는 판니의 스타성을 보충해줄 선수가 현재로서 맨유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최근 토튼햄 핫스퍼로부터 마이클 캐릭이라는 걸출한 미드필더를 영입했지만 이는 판니의 공백을 메우는 차원이 아닌 '캡틴' 로이 킨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을 기대하며 데려온 선수이므로 판니의 대체수단은 아닌것이 분명하다. 또한 마이클캐릭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유가 보간한 유일한 선수로서 별다른 공격자원의 보강이 없었으므로 일단은 팀 내에서 판니의 대체요원을 찾아야하는 입장이다.

맨체스터, 판니 대체공격수 영입에 사활

퍼거슨 감독이 "준비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판니가 빠진 맨유의 전력을 두고 첼시를 극복할 만한 전력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발락과 셰브첸코를 영입하며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한 첼시에 비해 선수영입에 관한 소문만 무성했던 맨유의 현재 모습은 그야말로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모습 그 자체다.

외신에 따르면 맨유가 판니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나 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맨유의 의도대로 그들이 잉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판니의 대체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할 필요가 있는 만큼 조만간 깜짝 놀랄만한 선수영입이 있을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어 맨유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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