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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선들,"고건, 무임승차 생각마라" 맹성토

5.31선거후 헤게모니 겨냥한 정치포석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최근 정동영 의장의 지방선거 연대제안을 거절한 고건 전 총리에게 "역사와 국민들은 정치지도자의 무임승차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고 전총리와 우리당간 기류가 급속냉각되며 적대화하는 양상이다.

"고건의 연대거부는 참으로 부적절한 태도"

최재성 의원 등 친노계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27명은 15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했고, 이미 대권후보임을 자임하고 나선 고건 씨가 국가발전의 중차대한 계기점이 될 5.31 지방선거에 대해 무책임하게 방관자가 되겠다는 태도를 밝힌 것은 한 나라의 정치지도자로써 참으로 부적절한 태도"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고건씨가 5.31 지방선거가 국가적으로 얼마나 중차대한 계기점인지를 깊이 인식하고, 반한나라 반수구연합 전선에 동참하길 기대하는 바이다"라고 고 전총리의 동참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정동영 의장의 연대제안을 거절한 고건 전 총리를 비판하고 있다. ⓒ 이영섭 기자


5.31후 겨냥한 고도의 정치포석

우리당 초선의원들이 이처럼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이유는 고 전총리의 연대 거절로, 우리당과 고 전총리측은 적대적 관계로 전환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 전총리의 연대 거부로 우리당은 호남 선거에서 크게 고전할 게 확실시되며, 서울 등 수도권 선거에서도 호남표 결집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초선들의 공세는 고건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5.31선거후 당내에서 고건과의 통합을 본격추진할 호남계 의원들을 사전견제하기 위한 정략적 판단에 기초한 게 아니냐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성명 발표에 참여한 우원식 의원은 이와 관련, "수구세력에 반대하는 세력이 힘을 합칠 때만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고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의 연대제안에 대해)정략적인 관점이 아닌 역사적 관점에서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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