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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 LPGA 시즌 개막전서 데뷔 첫승 '찬스'

SBS 오픈 2R 공동선두. 신지애는 컷탈락 수모

미셸 위(나이키골프)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 데뷔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미셸 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버디 4, 보기 2) 70타를 기록,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랭크됐다.

이날 대회장은 하와이의 매서운 바닷바람이 위세를 떨쳤다. 오전에는 평균 초속 8-9m의 바람이 불었고, 오후 들어서는 중간중간 소나기까지 떨어지면서 평균 초속 17m의 강풍으로 돌변, 선수들이 플레이를 펼치는데 애를 먹였다. 미셸위는 바람이 비교적 덜했던 오전에 라운드를 마쳐 손해를 덜봤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2위에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했던 미셸위는 이날 2라운드를 10번홀에서 출발해 18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친 이후 1번홀부터 시작한 후반 라운드 2, 3, 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2라운드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한 미셸 위는 그러나 이날 최종 기록에서 2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8언더파가 됐다.

미셸위는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단한 바람이었다. 경기 중에 바람에 날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서도 참을성을 가지고 치려고 했다. 특히 욕심을 내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하겠다는 생각에만 너무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우승에 대해 질문을 하지만 아직 하루가 더 남았다. 내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브라질 교포 선수 안젤라박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중에는 서희경(하이트), 최나연(SK텔레콤), 이지영이 공동 10위(1언더파)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신지애(미래에셋)는 이날만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등 생애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9언더파를 기록, 박세리와 함께 102위로 밀리며 컷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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