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4대륙선수권' 우승, 200점 돌파는 실패
프리스케이팅서 통한의 엉덩방아로 189.07점에 그쳐
김연아는 이날 캐나다 퍼시픽 콜로시움에서 열린 프리 스케이팅에서 116.83점을 얻어 이틀전 쇼트 프로그램 점수(72.24점)와의 합계 점수에서 189.07점을 기록, 2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183.91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기대를 모았던 사상 첫 200점 돌파에는 실패했다.
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전날의 검은 색깔 대신 정열의 빨간 옷을 입고 24명의 참가 선수중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에 올라섰다.
김연아는 대기록을 의식한듯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으나 첫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두번째 트리플 루프에서 그만 엉덩방아를 찧는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곧 자세를 가다듬은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3연속 점프 콤비네이션을 성공시키면서 앞선 실수를 만회했고, 이후 안정적인 플라잉 싯스핀에 이어진 트리플 러츠 점프까지 무난하게 해내면서 우승을 굳혀갔다.
이후 콤비네이션 스핀과 직선 스텝까지 문제없이 해낸 김연아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악셀까지 완벽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마지막 컴비네이션 스핀을 마지막으로 4분여의 연기를 마쳤다.
연기후 김연아는 엉덩방아 실수가 마음에 걸리는 등 다소 우울한 표정이었으나 곧 미소를 되찾으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고, 관중들은 기립박수와 인형으로 김연아 선수를 격려했다. 김연아 연기후에는 가장 많은 인형이 빙판으로 날아와 화동 모두가 나서 인형을 줏기에 바빴다.
한편 김연아의 동갑나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부진(57.86점, 6위)을 딛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118.66점)에 오르며 합계 176.52점을 기록, 종합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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