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불교-기독교계, 용산참사 희생자 추모

<현장> 불교계 "권력자들 참회하라", 기독교 "이명박 정권이 불탄 것"

용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불교계와 기독교계의 추모 행사가 5일 잇달아 열렸다.

불교계 시국법회, 유족 등 3백여명 가두행진

촛불정국 당시 시국법회를 열었던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시국법회'를 개최했다.

유족 10여명과 스님 30여명을 포함해 3백여명의 불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법회에서는 시국법회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수경스님은 "사람이 죽었다. 무력도 불사하는 정부의 개발 정책이 부른 예고된 죽음이었다"며 "생존권을 외치는 힘없는 국민을 마치 전쟁터의 적군 대하듯 공권력을 남용한 결과"라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다.

그는 "용산 참사의 본질은 국민의 기본권을 가벼이 여기는 정부의 천박한 인권의식"이라며 "통치자와 권력자들이 부끄러워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도 "먼 훗날 역사의 심판대, 2009년 1월 죽임의 시대를 기억하게 하자"며 "다시는 이러한 정부, 탄생하지 말게 하고 용산참사를 자행한 이명박 정부, 분명히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정부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정부일 수 없다"며 ▲대국민 사과 ▲책임자 문책 ▲근본적 재개발대책 강구 ▲구속 철거민 즉각 석방 ▲검찰의 철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시국법회가 마무리되는 오후 7시 50분께 조계사를 나서 종각사거리, 광화문을 거쳐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에 나섰다. 선두에는 사망자 5명의 영정과 위패가 서고 뒤로는 30여개의 만장과 백등을 든 스님과 불자들이 따랐다.

기독교 시국기도회 "국민 5명 숯덩이됐는데 책임 안 지려해"

앞서 용산철거민참사기독교대책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인권센터 등 기독교 단체들도 오후 5시 종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이해학 목사(성남주민교회)는 “검은 연기가 치솟는 속에서 이명박 정권이 불타는 것을 봤다”며 “국민의 머슴이 돼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섬기지 않고, 검경은 그 밑에서 국민을 짓밟고 국민 5명이 숯덩이가 됐는데 책임을 안 지려고 갖은 장난을 다 치는 이들은 더 큰 응징의 벌을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고 이상림씨의 미망인 전재숙씨도 “우리는 가진 것 없고 열심히 살아온 죄밖에 없다”며 “경찰 진압과정에서 우리는 저 속에서 사람이 죽는다고 외쳤지만 구하러 들어가지도 않았고 결국 시신을 빼돌려 부검까지 하는 바람에 시신들이 갈기갈기 찢겨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시국 기도회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12
    웃겨

    쥐방울만한 놈들
    1개 소대 정도밖에 안되는놈들이
    전체 종교계 대변하는듯 쇼하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