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울지말라.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다"
박찬호 눈물의 기자회견에 네티즌 격려 쇄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은 '코리언 특급'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네티즌의 격려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박찬호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참을 밝히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고, 급기야는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장면을 본 수많은 네티즌들은 그동안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IMF 외환위기로 시름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고, 대표선수로서도 충분히 국가에 기여했음을 지적하며 뜨거운 격려를 보내고 있다.
ID 'onn'은 다음에 실린 박찬호 기사 댓글을 통해 "꼭 태극마크를 달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어느곳이라 할지라도 한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준다면 그것이 바로 국위선양"이라며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박찬호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ID 'rkdansgus'는 "IMF위기때, 올림픽때, 1회WBC때 그리고 메이저리거로서 당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희망을 준 분"이라며 "충분히 박찬호 선수는 희생하였고 국가에 봉사하고 어려운 시기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어려운 결정을 존중합니다!"라고 말했다.
ID '네이뇽'은 "필라델피아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시면 당신은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라며 "98년부터 당신은 영원한 국민들의 영웅입니다"고 격려했다.
박찬호의 소식을 전해들은 대표팀 사령탑 김인식 감독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팀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등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라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그래도 끝까지 태극마크를 생각해준 게 고맙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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