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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고래를 삼키다"

미국 2위 신문업체, 8위업체에게 매각

"돌고래, 고래를 삼키다."

미국 2위 신문 체인업체인 나이트 라이더 사(社)가 자신의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랭킹 8위 맥클라치 사(社)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대한 미국 신문들의 반응이다. 이번 매각으로 미국 신문업계는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각 가격은 45억 달러.

이번에 매각된 나이트 라이더 사는 1982년에 설립된 회사로 미국 전역에서 32개의 일간 신문과 최소 60여개 이상의 비 일간신문과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매출 규모로 미국 2위 신문업체이다. 2005년 10개월 동안 주가가 20%나 빠지자 최대주주인 프라이빗 캐피탈 매너지먼트가 일부 신문의 매각을 주장해 옴에 따라 지난해 11월 매각의사를 밝혔었다.

재매각통해 우량회사 중심 성장

맥클라치 사는 나이트 라이더를 인수한 후 이 회사가 발행 중인 12개 신문은 다시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마이애미 해럴드 등 19개 신문은 회사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맥클라치 사는 가족중심 회사로 엄격한 관리와 탄탄한 언론관을 가진 회사로 유명하다. 맥클라치 사는 또 그동안 신문사 운영에 있어 남들보다 탁월한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광고부문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신문업체들이 광고수익 감소를 고전을 면치 못할 때에도 이 회사는 지난 5년 동안 광고 판매부분에서 7.9%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매각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게 맥클라치 사의 사장 게리 프르트는 이번 매각이 "우리에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다 큰 규모에서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에 재매각할 회사들의 시장 환경과 자금현황은 계속 보유할 회사들에 비해 열악하다"고 말해 성장가능성이 있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회사만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맥클라치 사는 이번 나이트 라이더 인수를 통해 인터넷 관련 자산을 획득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으로 미국 신문업계는 큰 지각 변동을 겪게 됐다. 신문업계의 1위는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가넷 사가 계속 자리를 지키겠지만 맥클라치 사는 매출 28억3천만 달러로 트리뷴과 뉴욕 타임스에 이어 업계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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