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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아사다, 캐나다 4대륙대회서 '재격돌'

내년 2월 벤쿠버서, 2010년 동계올림픽 '프리올림픽' 성격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SU 피겨 4대륙대회(2009년 2월2~8일)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김연아는 지난 28일 20일간의 국내 체류를 마치고 전지훈련장소인 캐나다로 출국했다. 4대륙 대회의 개최 도시가 김연아의 베이스캠프인 벤쿠버라는 점에서 김연아는 '제2의 홈그라운드'에서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설욕전을 준비하게 된 셈이다.

김연아는 출국 인터뷰에서 "시즌 후반부인 만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실수를 줄이고 싶다. 이를 통해 좋은 점수를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는 지난 주말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딛고 역전 우승에 성공,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4대륙대회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미국 LA) 출전권을 모두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아사다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4대륙대회 직전까지 국내(일본)에서 연습하고 나서 캐나다로 들어가겠다"며 "최고의 연기로 개인 최고기록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사다는 지난 2006년 말 전일본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11.76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국 자신의 최고 기록을 내겠다는 발언은 국제 규모의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하겠다는 선언인 셈.

시즌 두번째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4대륙대회에서 김연아가 아사다를 꺾는다면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당한 패배와 대회 3연패 좌절에 대한 설욕의 의미 이외에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김연아의 승리로 김연아와 아사다의 시즌 상대 전적이 1승 1패가 되면 김연아는 한 달 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8-2009 시즌의 진정한 여왕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고양시에서 열렸던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부문에서 시상식에서 함께 시상대에 서있는 김연아와 아사다 ⓒ임재훈 기자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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